수입금액지수 38%↑…8개월 연속 상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지난달 역대 최고치의 수출금액지수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7월 수출금액지수(132.37)는 1년 전보다 31.4% 오르며,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고치다.

수출물량지수(120.79) 역시 7.3%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석탄·석유제품(73.9%), 1차금속제품(47.6%)의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출물량 기준으로는 전기장비(23.1%)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7월보다 3.2%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수입 가격(+26.6%)이 수출 가격(+22.5%)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7.3%) 상승의 영향으로 3.8% 높아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수입금액 수준은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높아졌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48.79·2015년 100기준)는 1년 전보다 38.2% 올랐다.

지난해 12월(2.9%)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6월(40.1%)보다 다소 줄었다.

수입물량지수(126.44)도 지난해 7월보다 9.1% 높아졌다. 11개월째 오름세다.

품목별로는 특히 석탄·석유제품의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123%에 이르렀고, 1차금속제품과 광산품도 각 106.1%, 81.4% 뛰었다. 수입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운송장비(45.0%), 1차금속제품(44.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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