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로고(위)와 버즈녹음기 라이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는 2개 지부에서 ‘버즈녹음기 라이트(BUZZ light)’ 1150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가 300대를, 삼척시지부가 850대를 도입했다.

버즈녹음기 라이트는 의료진에게 일어나는 폭언, 폭행, 성희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원증 케이스 형태의 녹음기다.

의료진뿐만 아니라 공무원 등 민원 접수 업무를 맡고 있는 직장인들에게도 폭언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간 경기도내 시군 민원실 등에서 발생한 특이민원(민원인의 위법행위)은 2019년 4313건에서 2020년 5431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2974건이 발생했다.

버즈녹음기 라이트의 제조사인 스타트업 뮨은 ‘의료진을 넘어선 모든 직장인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자’는 미션 하에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소셜 벤처다. 첫 제품인 주사기 찔림사고를 방지하는 주사기 자동처리기기(Automatic Needle Destroyer(ANDY), 이하 앤디)에 이어, 지난 10월 두 번째 제품인 폭언 폭행 성희롱에 대비하는 버즈녹음기를 출시했다.

버즈녹음기는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330곳의 보건의료기관, 약 50곳의 공공기관에서 구매가 이뤄졌다. 의료진 외에도 교사, 경찰관, 상담센터 직원, 공기관 근무자 등의 다양한 직업군에서 수요가 나타났다.

오광빈 뮨 대표는 “처음 의도했던 의료기관과 병원을 넘어서서 폭언, 폭행, 성희롱으로 인한 문제들이 있는 다른 근무지까지 버즈녹음기를 도입하게 됐다”며 “버즈녹음기를 통해 특이민원으로 피해를 입는 분들이 더욱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뮨은 IBK기업은행에서 운영하는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 마포 2기 혁신창업기업에 선정돼 공동 운영사인 ㈜엔피프틴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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