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지방 광역시 및 세종시 제외)의 일부 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지난해(2020년 7월) 대비 최고 45%, 전월(2021년 6월) 기준으로는 최고 36%까지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45.03%의 상승률을 보인 천안 동남구로 나타났다. 천안 동남구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억4819만원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2억1493만원까지 상승하며 천안 서북구(2억5430만원, 올해 7월 기준)와 가격 격차를 좁혔다.

이어 청주 흥덕구(44.75%, 2억371만원→2억9487만원), 포항 남구(44.22%, 1억3985만원→2억169만원), 강원 속초(42.98%, 1억3728만원→1억9629만원), 창원 성산구(42.04%, 2억5080만원→3억5624만원) 등도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월 기준으로는 강원 속초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상승률이 36.37%(1억4393만원→1억9629만원)로 높게 나타났다. 전북 군산(31.99%, 1억2031만원→1억5880만원), 경남 김해(31.41%, 1억7313만원→2억2751만원), 충남 논산(28.51%, 1억1975만원→1억5388만원), 전남 순천(27.04%, 1억8740만원→2억3808만원) 등도 높았다.

이는 주택의 인허가는 늘어났지만, 실제 착공과 준공이 부진하면서 충분한 공급이 이뤄지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 인허가는 6만6801세대로 전년 동기간(4만1521세대) 보다 상승했지만, 실제 주택 착공은 전년 동기간(1만2334세대) 대비 감소한 1만1138세대였으며, 준공 역시 전년 동기간(1만4559세대) 대비 감소한 9718세대였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도권 대비 비교적 규제 영향이 덜한 지방 중소도시로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가 집중된 데다 앞으로 더 크게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까지 반영되며, 전반적인 지방 중소도시의 집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매매거래량도 증가했다. 지난 1년(2020년 6월) 대비 거래량을 살펴보면, 경남 김해는 391건이 증가했고(837→1228건), 제주 293건 증가(217→510건), 전북 익산 258건 증가(379→637건), 충남 당진 168건 증가(146→314건), 전남 나주 168건 증가(115→283건) 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광역 교통망의 확충으로 인한 생활권의 확대, 노후 아파트 대비 신규 분양 아파트의 공급 희소성 등을 이유로 전반적인 집값 상승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투시도
이 가운데 건설사들은 지방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경북 구미의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경남 김해 ‘김해 내덕지구 한라비발디’(가칭), 전남 광양 ‘더샵 광양베이센트’, 강원 동해 ‘동해자이’, 전북 군산 ‘군산 신역세권 우미린’(가칭) 등이 분양된다.

먼저 대우건설이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산 44-12번지 일원에 짓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이달 30일부터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전 세대 발코니 확장비 무상 혜택이 주어진다. 계약금 10% 완납 시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단지의 전 세대는 4Bay 판상형 구조에 드레스룸, 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Five Zones Clean Air System’ 등도 마련된다. 원호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다양한 명문학군과 학원가, 생활 편의시설 등도 단지와 인접해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2023년 예정)를 이용할 수 있는 경부선 구미역을 통해 대구, 경북 등 지역으로의 이동도 가능하다.

한라는 8월 경남 김해시 내덕지구 46블록에 짓는 ‘김해 내덕지구 한라비발디’(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6~84㎡, 총 442세대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내덕지구는 김해 구도심과 장유신도시를 연결하는 입지에 속한다. 산업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장유IC, 서김해IC 등 교통망 이용도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은 8월 전남 광양시 황금동 552-2번지 일원에 짓는 ‘더샵 광양베이센트’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3층, 5개 동, 전용면적 84~145㎡, 총 727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율촌1·2·3산업단지, 광양국가산업단지 등으로 오갈 수 있다.

GS건설은 9월 강원 동해시 효가동 산 1번지 일원에 짓는 ‘동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61㎡, 총 67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는 북삼초와 북평중, 북평고 등 교육시설이 위치해 있다. 동해고속도로 동해IC를 비롯해 서울-양양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10월 전북 군산시 내흥동 924번지 일원에 짓는 ‘군산 신역세권 우미린’(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총 660세대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군산역과 인접해 있으며, 21번 국도와 강변로 등을 통해 군산 도심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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