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포인트 판매를 돌연 중단한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 본사에 환불받으려는 가입자 수백명이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 몰려들었다.

가입자들은 간밤 내내 사옥에서부터 수백 미터의 줄을 서서 기다리며 환불 합의서를 쓰고 결제금액을 일부라도 돌려 받으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각 지역에서 차를 운전해 본사를 찾은 사용자들로 한때 본사 일대에 긴 주차 줄이 늘어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수고비를 제시하고 대필 거래를 제안하고 있으며, 실제 일부 환불에 성공한 사람들은 온라인상에서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접수된 머지포인트 관련 신고는 37건이었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접수된 신고까지 합하면 90여건에 달한다.

머지포인트는 가입자에게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200여개 제휴 브랜드에서 20% 할인 서비스를 무제한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했으나. 최근 포인트 판매를 돌연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거 축소했다.

가입자 뿐만 아니라 가맹점들의 피해도 커질 예정이다. 일부 가입자들이 지급 중단 전 소매 가맹점에 몰린 탓이다.

금융당국은 서비스 형태로 볼 때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위법성(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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