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40.1%나 뛰어…순상품교역조건 3.7% 나빠져

사진=한국은행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뛰면서 지난달 수입금액이 11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38.84(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40.1%나 뛰었다.

지난해 12월(2.9%) 이후 7개월 연속 올랐으며, 오름폭도 2010년 5월 51.2% 이후 11년 1개월만의 최대 기록이다.

수입물량지수도 121.96으로 지난해 6월보다 11.0% 높아졌다. 10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특히 석탄·석유제품의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119.5%에 달한 것을 비롯해 광산품과 1차금속제품도 각각 97.6%, 86.5% 뛰었다. 수입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운송장비(38.5%), 1차금속제품(3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6월 수출금액지수는 130.55로 1년 전보다 40.6% 올랐다. 5월(49.1%)과 비교해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수출물량지수(121.15) 역시 15.7%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석탄·석유제품(81.2%), 운송장비(74.0%), 1차금속제품(60.7%)의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출물량 기준으로는 운송장비(68.7%), 전기장비(36.1%)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 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 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 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6월보다 3.7%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수입 가격(+26.2%)이 수출 가격(+21.5%)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15.7%) 상승의 영향으로 11.4% 높아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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