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력 사용량, 올여름 최대치 기록

서울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 태양열 발전 패널과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전국 곳곳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21일 전력 사용량이 급증,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했다. 폭염이 본격화되면서 전력 수급도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5시 기준 88.9기가와트(GW)로 집계됐다.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15일 사용량이었던 88.6GW였다.

전력 사용량이 치솟으면서 이 시간대 전력 예비력은 10.7GW, 예비율은 12.1%로 집계됐다. 다행히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정상' 상태를 유지했다.

당초 거래소는 이날 오전 예보에서 최대전력수요를 91.4GW로 전망했다.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낮았으나 예비력과 예비율은 각각 전망치였던 7.0GW 7.6%를 뛰어넘었다.

전력 사용량은 오는 22일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22일은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大暑)’로, 서쪽 내륙 일부 지역은 기온이 38도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수급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상한 다음 주 전력 공급 예비력 전망치는 4.0~7.9GW다. 4.0GW까지 내려가면 전력 수급 비상경보 5단계 가운데 2단계인 ‘관심’이 발효될 수 있다.

‘관심’ 단계가 발효되면 한국전력은 변압기의 전압을 하향 조정하는 동시에 방송사 자막방송 요청을 통해 고객 절전 안내가 이뤄진다.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제로(0)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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