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2분기 플랜트 부문 인력 500명 감소…신사업 부문 인원 1년새 500명 충원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사옥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GS건설이 플랜트 부문 인력을 줄이고 친환경 등 신사업 부문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일 GS건설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지난 3월 31일 기준 GS건설 플랜트 부문 직원 수(이하 정규직 기준)는 총 133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2020년 12월 31일) GS건설 플랜트 부문 인력이 148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만에 150명이 줄어든 수치다.

2019년말 GS건설 플랜트 부문 직원 수는 2254명이었다. 플랜트 부문 인력이 최근 15개월 새 917명이 감소하면서 기존 플랜트 부문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감소했다.

GS건설은 현재도 플랜트 부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도 GS건설은 플랜트 부문에서 500명의 인원을 구조조정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직원 수가 줄고 있는 플랜트 부문과는 달리 GS건설 내에서 최근 신사업 부문과 태양광 및 전력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분산형 부문 인력은 크게 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연말 신사업 부문과 분산형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이 신사업 부문에 183명, 분산형 부문에 372명의 인원을 새롭게 배치했다. 3개월 후인 올해 3월말엔 신사업 부문 인력이 더욱 보강돼 250명으로 사업부 인원이 늘었다.

GS건설 관계자는 “플랜트 부문에서 줄어든 해당 인원을 구조조정 하는 것이 아니라 전배 시스템을 통해 신사업 부문 확장을 위해 해당 사업부에 인력을 늘려 부서 재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GS건설은 2010년대 초반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저가 출혈 수주 경쟁으로 인해 큰 적자를 낸 후 2013년 검사 출신인 임병용 부회장을 구원투수로 스카웃했다.

임 부회장은 취임 후 위험 요소가 큰 해외 건설 사업 비중을 줄이고 국내 주택 사업에서 분양을 대폭 늘리면서 해외 사업장에서의 손실을 만회했다.

이후 회사가 다시 안정을 찾자 2019년부터 더욱 보폭을 넓혀 수처리 사업이나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새 먹거리 찾기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2019년 스페인의 수처리 부문 기업인 ‘이니마’를 인수한 후 ‘GS이니마’라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지난 19일엔 포항 영일만 일반산단에 태양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MOU를 포항시와 체결하는 등 신사업 부문을 확장하고 있다.

GS건설이 신사업 부문을 미래 회사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은 임원 배치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현재 GS건설 신사업 부문 대표는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이 맡고 있다. GS그룹 오너가 4세를 대표하는 허 사장이 신사업 부문을 책임지는 것은 그만큼 GS건설 내에서 신사업 부문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그룹의 올해 경영방침인 ‘친환경 경영을 통한 신사업 발굴’ 방침에 따라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의 일환인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더욱 투자를 활발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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