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기업 채용에도 언택트와 블라인드 및 비대면 방식이 강화되고 있다. 일부 금융사에서는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한 비리가 다시 문제화되면서 블라인드 채용은 진행하되 업무 관련 전문 자격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FPSB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작년 하반기 또는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를 채용한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CFP 및 AFPK자격 등 금융 자격에 대한 우대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 중 AFPK(재무설계사) 자격시험 접수자는 지난해 1회 시험 2597명에서 올해 4062명으로 56% 증가했다.

금융사들도 신입 공채 시 은행 92%, 보험사 89%, 증권사 70%가 금융자격증 우대를 표시했다. 은행의 경우 국내 6개 시중은행과 4개 지역 은행 모든 채용공고에서 금융자격소지자를 우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중 하나은행과 기업은행(필기 5% 가산), 신한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수협은행 등이 CFP자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보험사는 총 18개사 중에서 16개사가 금융 자격을 우대하고 있으며, KB생명, 신한생명, DB생명보험, 농협생명보험이 채용공고에 CFP자격 우대 표시를 했다. 삼성생명은 자격자 우대 표시는 없으나, CFP/AFPK 지정교육기관에 등록되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격 취득에 대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는 총 10개사 중 7개사에서 금융자격 우대 조건이 표기되어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입사 지원서에 자격증 기재란이 있어 채용시 자격증 유무를 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

공기업 공채 시에도 재무설계사 자격에 대해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실무경력 3년 요건이 충족’된 CFP자격자를 우대하고, AKPK자격자도 우대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토지신탁은 신규직원 채용 시 우대하고 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연금 상담과 같은 특정직에 자격자를 우대하고 있다.

금융권 및 공기업 취업에 전문자격을 우대하는 기업은 한국FPSB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FPSB는 금융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갖춰 자격자 전문성과 윤리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대상으로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CFP자격시험은 1년에 2회, AFPK자격시험은 1년에 3회 시행된다. 올해 CFP자격시험은 오는 10월30~31일 한차례 남겨두고 있다. AFPK자격시험은 다음달 21일과 오는 11월27일에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26일부터 한국FPSB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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