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매각대응 비상대책위 출정식' 기자회견

"과도한 가격 차이로 재입찰 진행하는 것은 배임죄"

전국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가 2일 오전 대우건설 본사 정문 앞에서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김현진 기자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본입찰이 끝나자마자 입찰금액을 언론에 공개하고 1위와 2위의 과도한 가격 차이를 이유로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것은 명백한 입찰방해이자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죄다"

대우건설노조는 2일 오전 대우건설 본사 정문 앞에서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밀실매각, 특혜매각을 하고 있다며 즉시 중단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매각개시 25일 만에 본입찰, 이후 7일 만에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것은 스스로 졸속매각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6월1일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을 대우건설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지 25일 만에 사실상 본입찰을 강행하는 비상식적인 행보를 자행했다”며 “최초입찰 7일 만에 중흥건설이 입찰가를 높게 썼다는 이유로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것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모습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노조는 매각 자체는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매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철 대우건설노조 위원장은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공정하고 올바른 매각을 진행해서 대우건설을 원하는 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매각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자율적인 경영체제를 통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인수자를 원한다”며 “과거 대우건설 매각의 흑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바른 매각이 돼야 한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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