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 전년보다 14억 달러 감소

국제유가 회복 등으로 내년부터 시장상황 나아질듯

해외건설 수주추이. 사진=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건설 수주에 어려움이 지속되며 올 상반기에도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47억4994만달러(한화 약 16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161억5183만달러)보다 9%가량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수주액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해외수주 건수는 247건으로 전년 동기(268건)보다 약 8%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지역 수주가 크게 감소했다. 상반기 중동지역 수주액은 41억2795만달러(한화 약 4조6769억원)로 전년 동기(77억6226만달러)보다 46%가량 감소했다. 또한 아프리카지역 수주도 같은 기간 5억9088만달러에서 1억2570만달러로 줄었으며, 아시아지역 수주도 67억1852만달러에서 64억6442만달러로 줄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수주가 되기 위해선 작년에 사전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에 제약이 생기며 건설사들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해외수주액은 300억~320억달러로 예상돼 지난해(351억 달러)보다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가인상 등 시장환경이나 경제회복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올해보다는 내년부터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코로나 여파 등으로 올 상반기 발주 자체가 감소해 수주액도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며 "현재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코로나 백신효과로 국가간 이동이 좀 더 원활해진다면 앞으로 해외수주가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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