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남순 회장의 오너 일가가 100% 지분 보유...백제CC와 대국건설 보유

이미지=이스타항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충남 부여에 본사를 둔 성정이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 법원은 오는 21일 최종 인수기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인수 금액은 11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등 2000억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성정과 관계사들의 향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사업, 부동산 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는 회사로 지난해 5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관계사로는 골프장 백제 컨트리클럽(CC)과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이 있으며 이들 회사의 매출은 각각 178억원, 146억원이다.

성정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건설, 토목 등을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형남순 회장의 오너 일가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형 회장이 백제CC를, 대국건설은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맡고 있지만 실질적 대표는 형남순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기업회생전문가)은 “이미 절차는 완료됐으며 법원의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통보만 남은 상황”이라며 “성정에 우선인수권을 부여하고 투자계약을 맺어도 되는지는 법원이 진행하는 것으로 이미 검토를 하고 승인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 공동관리인은 “이스타항공 채무는 임금과 퇴직금 등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공익채권과 항공기 리스사, 카드사, 정유사, 한국공항공사 등에 갚아야 하는 회생 채권 등이 있다”며 “인수대금은 다른 데 쓰이지 않고 오직 채무상환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노조 측도 매각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노조 관계자는 “아직 법원에서 최종 허가를 받진 않았지만 직원들이 꽤 오랫동안 정상적으로 업무를 못 하고 있어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재직 직원과 퇴직 직원이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