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조 "레미콘 차량 너무 많아…노동자 생활고 시달려"
건설업계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할 수 있어"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최근 철근과 시멘트의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총파업까지 겹치며 건설현장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노조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레미콘 총파업을 예고했다. 레미콘 차량이 너무 많아 덤핑 경쟁이 과열되고 노동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수급 조절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르면 이달 말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설업종 대표적 원자재로 꼽히는 철근과 시멘트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총파업 예고까지 겹치며 건설현장 작업 진행에 있어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이 철근 수출량을 줄이며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 도매가격은 5월 기준 지난해 동월 대비 41% 올랐다. 이에 유통가격은 톤당 6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85% 상승했다.

이에 정부도 ‘철근 가격 급등 및 수급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며 2분기 철근 생산량을 1분기보다 약 50만톤 늘리기로 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멘트 수급 불안도 여전해 가격 인상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국내 시멘트 재고량은 약 66만톤이다. 통상적으로 확보돼야 하는 물량이 126만톤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임시방편으로 단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 초래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철강과 시멘트는 대표적인 건설업종 원자재이기 때문에 가격이 인상될 경우 아파트 건축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 인상은 대형사보단 중소형사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경우 시멘트나 철근을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상황이 낫지만, 중소건설사는 유통사를 끼고 원자재를 거래하기 때문에 유통사들이 마진을 크게 높이다보니 더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레미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기 연장을 피하기 위해 추가작업이 진행되며 추가적인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관계자는 “레미콘 파업과 함께 타워크레인 파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는 공정 조정을 통해 공사를 계속 진행하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공기연장을 피하기 위해 밤샘작업, 2교대 작업 등이 진행되면 인건비나 운송비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자소개 김현진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1/06/15 17:43:02 수정시간 : 2021/06/15 17:43:02
데일리한국 지사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