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환경 사물인터넷(IoT) 전문 스타트업인 엑셀로㈜가 글로벌제철소 설비 제조기업 SAB s.ar.l.와 글로벌 독점공급계약을 진행했다.

박성재 엑셀로 대표는 "이번 SAB와의 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필두로 미주,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셀로는 제철소 등 극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센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해 설비 온도, 위치 추적, 상태 측정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솔루션 기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제철소, 비철금속, 화학, 소각로, 열처리로 등 데이터화가 어려운 극한환경영역의 IoT 선도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계약 체결사인 SAB는 제철 설비 전문 제조 기업이다. 제철소 핵심 설비인 'Tuyere Stock(고온 열풍을 불어넣는 특수 파이프)' 시장의 약 3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1위 설계엔지니어링사 Paul Wurth와 Joint Venture 'VCL'을 설립, 아르셀로미탈, TATA, TKS, 포스코 등 글로벌 제철소에 설비를 공급 중에 있다.

Tuyere Stock은 고로(용광로) 내 철광석과 코크스 등을 녹이기 위해 고온의 열풍을 불어넣는 제철소 핵심 설비다. 고온, 고압(1,350℃, 5bar)의 환경에서 사용한다. Tuyere Stock 상태 확인을 위해 작업자가 직접 온도를 체크하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이 존재하고 설비의 정확한 온도 체크가 어려웠으나, 엑셀로의 IRS 기술 적용을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엑셀로의 IRS 기술을 적용한다면 Tuyere Stock의 내·외부 전면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작업자 안전성을 확보하고 정확한 온도 정보를 통해 Tuyere Stock 설비 상태를 분석 및 관리가 가능하다.

SAB는 엑셀로의 IRS 기술을 적용하여 Tuyere Stock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극한환경에서 IoT 화가 필요한 설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SAB 관계자는 "기존 고온, 고압 환경을 견디지 못해 센서 적용이 어려웠던 극한환경 산업에서 엑셀로의 기술을 통해 센서를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연평균 6.22% 성장률을 기록 중인 전체 센서 시장 내에서 더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엑셀로는 지난 2016년 Paul Wurth의 챌린지 프로그램에서 'Industry 4.0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공급계약을 진행했다. 지난해 글로벌 철강사 POSCO의 고로, 대탕도(쇳물이 흘러가는 길)에 IRS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설비 상태 측정(설비·내화물 온도, 내화물 침식)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해 엔지니어, 마케팅, 전략 등 인사채용 및 연구개발(R&D) 센터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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