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비주택담보 LTV 한도 규제 확대 적용…"수익률 감소할 수 있어"

자료=상가정보연구소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대체재로 주목받던 오피스텔 시장의 수익률이 11개월 동안 정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7일부터 오피스텔·상가·토지 등 비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적용되면서 수요와 수익률 모두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4.7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4.77%) 이후 6개월 동안 같은 수익률이다.

수도권 오피스텔 상황도 다르지 않다. 5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4.33%로 신표본으로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동안 같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는 5월 4.78%로 3개월째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인천은 5.15%로 4월(5.16%)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지방 광역시의 경우 대구와 울산의 5월 평균 수익률이 각각 5.04%, 4.28%로 두 지역 모두 4월 수익률보다 0.01%포인트 증가했다. 5월 부산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26%로 전월과 같았으며 광주와 대전은 각각 6.21%, 6.94%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 수익률이 정체가 된 이유는 상승되지 않는 월임대료를 뽑을 수 있다”며 “신축 오피스텔이 인근에 들어오게 되면 임대료가 하락할 위험이 크고 건축물 감가상각이 비교적 빠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주택담보에 대한 LTV 한도 규제가 확대 적용되며 수익률 하락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통해 상호금융권에만 적용되던 LTV 70% 한도를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했다.

조 연구원은 “대출규제가 더해진다면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기 어려워져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역세권 신축 오피스텔,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 등 일부 지역 월임대료는 상승 중이지만 매물도 부족하기 때문에 입지와 건축 연도에 따라 시장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월세를 높게 받아야 하는데 지금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대출을 받음으로써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데 규제가 적용되면서 수익률과 함께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