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본부장 참여 ‘긴급 확대간부회의’ 개최…내부통제 강화 등 자체 경영혁신

8일 김현준 LH 사장과 임원들이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LH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일 본사와 지역본부 본부장급 간부 전원이 참석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는 전날 발표된 정부의 LH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 진행에 앞서 김현준 LH 사장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사장은 “정부에서 발표한 혁신방안에 따라 LH를 혁신해서 LH가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겠다”며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조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 사장은 “엄중한 상황 인식 하에 LH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혁신과제별 이행 계획을 조기에 수립해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LH는 혁신방안 이행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부 통제장치 구축, 경영관리 강화 등 혁신과제별 세부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고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혁신방안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지난 5월 7일 출범한 LH 혁신위원회 운영에도 박차를 가해 강도 높은 자체 쇄신도 병행할 방침이다.

LH는 그간 두 차례 위원회를 개최해 투기재발방지 등 내부통제 강화, 매입임대 업무 공정성·투명성 강화, 입찰·심사 관련 전관예우, 갑질 근절 등 자체 경영혁신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앞으로도 매달 1회 이상 정기회의를 개최해 사업단위 부문별로 촘촘한 리스크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고 실효성 있는 쇄신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부동산 취득제한 위반으로 검찰기소 시 직권면직하는 등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건축설계공모 및 매입임대 주택매입 심의시 외부위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사업과정에서 투명성 확보와 내부 자정 노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했다.

김 사장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 날 회의를 마쳤다.

LH는 매달 정기회의를 개최해 혁신방안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혁신 이행 상황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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