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0.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5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은 5월 셋째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이 0.10%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주(0.10%) 이후 15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월 첫째주 0.06%에서 2월 첫째주 0.10%로 상승률이 높아졌다. 수도권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대책 발표 직후인 2월 둘째주 0.09%로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4월 첫째주엔 0.05%까지 상승 폭을 줄였다. 그러나 4·7 재보궐선거 전후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4월 둘째주 0.07%로 오름폭이 커졌고 매주 상승세가 이어지며 이번주 0.10%까지 반등한 것이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많은 노원구가 0.21%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16%)는 잠실동 중대형과 풍납동 재건축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재건축 기대감에 강남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풍성효과가 더해지며 노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0.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13%)는 학군수요가 높은 대치동과 압구정 위주로, 강동구(0.06%)는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3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발표 등 공급방안과 보유세 부담 우려 등으로 거래량이 감소되고 있으나 가격상승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은 0.27% 올라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1분기에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의 경우 0.47% 올라 지난주(0.53%)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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