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최근 대규모 공모주 청약자금 유입 등 가계와 기업의 자금 수요가 많아지면서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313조1억원으로, 2월보다 38조7000억원(1.2%)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전월보다 증가율이 2월(1.3%)보다 낮아졌지만, 3월 말 기준 M2 절대 규모(3313조1000억원)는 1년 전보다 여전히 11%나 많은 상태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6조4000억원, 기업에서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늘어난 데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금 수요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타금융기관에서도 18조원 증가했는데, 한은은 대규모 공모주 청약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요구불예금(+12조8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원), 2년 미만 금전신탁(+6조8000억원) 등이 불었다.

한편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연체율은 0.28%로 집계됐다.

이는 2월 말보다 0.05%포인트, 지난해 3월 말보다 0.11%포인트 각각 내린 수준이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7년 이래 최저치였던 지난해 12월 연체율과 같은 수치다.

3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 규모는 9000억원으로 2월보다 1000억원 줄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월보다 1조4000억원 많은 1조9000억원이었다.

연체율을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은 0.36%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1년 전보다 0.14%포인트 각각 내렸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1%,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7%다. 각각 전달보다 0.05%포인트, 0.07%포인트 내렸다. 1년 전에 비하면 0.04%포인트, 0.16%씩 내린 것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1년 전보다 0.09%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2%포인트 내린 0.12%,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내린 0.32%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