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동향. 자료=지지옥션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경매시장 열기가 뜨겁다. 4월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3월(112.2%)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높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상승세다. 지난달 진행된 아파트 경매건수는 58건으로 이 중 4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75.9%로 전달(70.6%)보다 5.3%포인트 올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도 100%를 넘고 있다. 지난달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110.1%로 전달(109.0%)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102.9%로 전달(103.8%)보다 0.9%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2월 101.9%의 낙찰가율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100%대의 낙찰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도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899건이며 이 중 96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0.6%로 전달(51.6%)보다 1%포인트 감소했지만, 낙찰가율은 같은 기간 103.5%에서 104%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감정가 자체가 입찰하기 6개월 이전에 정해지다 보니 시세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감정가가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낙찰가가 감정가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낙찰을 받으시는 분들이 시세를 검토하고 입찰에 들어오는데 시세가 떨어지는 분위기라면 낙찰가에 반영 되겠지만 낙찰가가 높아진다는 것은 시세가 그만큼 받쳐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찰가율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선임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인 데다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현재 상황으로 본다면 (낙찰가율이)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