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3곳 분석…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태영건설 1.84% 가장 높아

시공능력평가액 2조원 이상 건설사 16곳 중 연구개발비를 공시한 13개 건설사. 건설사 순서는 2020년 연구개발비용 상위 순. 연구개발비 및 매출액 대비 비중 증가 건설사는 빨간색, 감소한 건설사는 파란색.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주요 건설사 가운데 삼성물산이 연구개발(R&D)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태영건설이 가장 높았다.

28일 시공능력평가액 2조원 이상 건설사 16곳 중 연구개발비 현황을 공시한 13개 건설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2020년 1777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했다. 이는 2019년(1435억원)보다 300억원 넘게 늘어난 수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새로운 공법을 적용, 지속적으로 아파트 품질 등을 향상시키고자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비용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49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써 2위를 기록했다. 2019년엔 현대건설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1723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지만 2020년엔 연구개발비를 232억원 줄이면서 삼성물산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를 회계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용액수가 소폭 줄어들었다”며 “이는 사실상 자연발생적인 수치로, 연구개발비를 확장하는 것이 회사의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66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해 3위를 차지했다. 2019년(634억원)보다 34억원 늘었다.

이어 DL이앤씨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642억원을 투입했다. 2019년(866억원)보다 200억원 넘게 줄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394억원을 사용해 톱5에 들었다. 2019년 연구개발비는 496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연구개발비가 감소했다.

SK건설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019년보다 21억원 줄어든 369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GS건설의 연구개발비는 339억원으로 전년(483억원)보다 150억원 가까이 줄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302억원으로 2019년 323억원에서 21억원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257억원을 썼다. 전년(249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한화건설도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113억원으로 전년(70억원)보다 43억원 늘렸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연구개발비를 2019년 39억원에서 지난해 54억원으로 늘렸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연구개발비를 2019년 19억원에서 지난해 32억원으로 늘렸다.

연구개발비를 가장 적게 투자한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지난해 18억원에 그쳤다. 다만, 전년(16억원)보다는 증가했다.

연구개발비 증감현황을 보면 13개 건설사 가운데 7곳이 지난해 연구개발비가 전년보다 늘었다. 6곳은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태영건설이 1.84%로 13개 건설사 중 가장 높았다. 태영건설은 2019년에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84%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1%가 넘는 기업은 태영건설과 현대건설뿐이다. 현대건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20년 1.60%, 2019년엔 1.70%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액수가 가장 많은 삼성물산도 전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0년 0.59%, 2019년 0.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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