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뚜루마뚜루 제도에서 선정된 직원이 임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롯데물산은 신입사원부터 경영진까지 모두가 수평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기업 문화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물산은 올해 직원 아이디어로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 볼 수 있는 ‘휘뚜루마뚜루’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만들었으며 지난 15일에는 전 직원이 모여 소통하는 사내 행사 ‘통(通)쾌한 프라이데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휘뚜루마뚜루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는 의미로 인기를 끌며 많이 쓰이고 있다. 롯데물산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직원 제안제도가 딱딱하고 진입장벽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젊은 직원들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제안제도의 명칭을 휘뚜루마뚜루로 변경했다.

휘뚜루마뚜루 제안제도는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지난 3월부터 분기마다 운영하고 있다. 트렌디한 아이디어는 많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한 MZ세대 직원들도 부담 없이 회사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3월 첫 시행된 휘뚜루마뚜루 제안제도는 3주 동안 총 8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 모두에게 소정의 상금이 지급됐고 12명의 주니어보드(대리급으로 구성된 청년중역회의) 평가단을 랜덤으로 선정해 1·2차 평가를 진행했다.

주니어보드를 통해 최종 선정된 10개의 아이디어 제안자들은 지난 8일 대표와 임원진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1차 휘뚜루마뚜루 제도에서는 고객 대상 쇼핑몰 미디어 샹들리에 광고 판매 아이디어가 1등으로 선정됐으며, 가치소비 비거니즘 트렌드에 맞춘 ‘비건 에비뉴’가 2등을 차지했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는 지난 16일 실시한 통쾌한 프라이데이에서 “휘뚜루마뚜루 수상자들 모두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시각으로 부담 없이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많이 제시해 주길 바란다”며 “임직원들이 수평적인 소통을 나눠 직원과 회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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