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송도아크베이' 실감형 견본주택.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이버 견본주택 개관이 늘어나면서 건설사가 관련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4월말까지 전국에 분양하는 단지는 총 137곳이다. 이 중 72.9%인 104곳이 사이버 견본주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전국 분양 단지는 총 81곳이었다. 이 가운데 55%(45곳)만 사이버 견본주택을 오픈했다. 사이버 견본주택 개관 단지가 1년만에 크게 늘어났다.

이에 건설사가 사이버 견본주택에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몇 개의 평형대만 보여줬다면, VR을 통해 더 다양한 평형대를 둘러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송도아크베이’ 사이버 견본주택에 ‘실감형 사이버 견본주택’을 적용했다.

실감형 사이버 견본주택은 기존 유니트(세대정보)만을 구현했던 3D 사이버 견본주택과는 달리 견본주택 전체를 VR로 구현했다. VR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PC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견본주택을 방문한 듯한 관람이 가능하다.

실물 견본주택의 관람 동선에 있는 모든 콘텐츠가 3D 가상주택전시관 안에 모두 담겨있어 정보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견본주택 단지 입구부터 생생하게 구현되며 단지, 단위세대 등을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인 사이버 견본주택이 유니트에 대한 정보를 담는다고 하면 실감형 사이버 견본주택은 견본주택 전체를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수요자 니즈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고객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또 건설사들이 콘텐츠 강화 차원의 연장선상에서 유튜브를 활용한다. 실물 견본주택을 방문해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고, 이를 사이버 견본주택에도 선보이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 외 별도의 사이버 견본주택 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을 통해 분양하는 단지를 직접 둘러보는 영상 콘텐츠인 ‘힐스 라이브’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의 전용면적 84㎡A 타입과 84㎡OA 타입을 실제로 방문해 구조와 옵션 등을 설명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했다.

GS건설은 ‘분양이야기’를 통해 분양하는 단지의 평형대를 살펴보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이 3월 공급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경우 개그맨 박성광이 견본주택을 찾아 평형대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사이버 견본주택에서 단편적인 평형대만 보여주는 식이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견본주택 관람에 제약이 있다보니 사이버 견본주택에 더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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