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과천시와 하남시의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과천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이하 조사 시점 기준)부터 18주 연속, 하남은 지난 2월 둘째 주부터 10주째 전셋값이 하락했다.

올해 들어 전셋값 누적 하락률은 과천이 -1.60%, 하남이 -0.83%를 기록 중이다. 올해 규제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이 두 지역뿐이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946㎡ 전세는 지난해 12월 24일 9억원(17층)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지만 올해 들어선 7억∼8억원대에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4단지 전용 59.84㎡는 전세 보증금이 지난해 초 최고 4억8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선 2억원까지 급락했다.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루나리움 전용면적 84.99㎡는 지난해 11월 30일 7억원(17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달부터는 5억5000만∼5억8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과천과 하남에 올해 들어서 대규모 입주가 시작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 결과 과천과 하남의 입주 물량은 지난해 각 2988가구와 5107가구에서 올해 5553가구, 1만36가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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