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협의체 '클라이밋 액션 100+' 평가…포스코는 호평 받아

한전 나주 본사 사옥 전경. 사진=한국전력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전력과 SK이노베이션이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하는 글로벌 투자 그룹 주관의 탄소중립 이행 평가에서 사실상 낙제점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았다.

1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투자 그룹인 '클라이밋 액션 100+'가 최근 전 세계 산업부문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벤치마크 지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 대상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한국전력과 SK이노베이션, 포스코가 포함됐다. 해외 기업으로는 엑손모빌과 BP, 로열더치셸, 셰브런, 월마트 등이 꼽혔다.

국내 기업의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한전은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장기·단기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부재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탈탄소화 전략'과 '자본 배분' 역시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기후정책 참여', '기후 거버넌스' 관련 활동에 대해선 일부 인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50년 탄소중립 선언과 장기·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탈탄소화 전략, 자본 배분 등 지표에서 활동이 부재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단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기후정책 참여, 기후 거버넌스 분야에서만 일부 노력이 인정됐다.

이에 반해 포스코는 평가 대상 국내 기업 3곳 중에서 유일하게 탄소중립 관련 전략 수립에 해당하는 3개 부문(2050년 탄소중립 선언·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탈탄소화 전략과 자본 배분은 부재했지만, 단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기후정책 참여, 기후 거버넌스는 일부 활동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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