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수처리장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한화건설은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간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톱 티어의 개발회사를 목표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2013년부터 추진해 왔던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말 대표 직속 풍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풍력발전사업은 입지선정, 풍황조사부터 시작해 실제 착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해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준공한 바 있다. 또 90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를 비롯해 영천, 영월 등에 총 100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육상뿐 아니라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총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했다. 해상풍력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분야로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강점을 갖고 있는 수처리 분양에서도 디벨로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한화건설은 2020년 발표된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하수종말처리장과 하수도 분야 공사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총사업비 7290억원에 달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유성구 원초동 일대 하수처리장,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 등을 유성구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인근으로 통합 이전하는 사업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신도시 사업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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