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올해 들어 경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상황에서 따뜻한 날씨와 본격화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경매 낙찰가율이 급등하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1850건으로 이 중 49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1.6%, 낙찰가율은 82.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03년 7월 79.1%보다 3.5%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처음으로 전국 모든 용도 부동산의 월별 경매 낙찰가율이 80%를 넘긴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눈에 띈다. 서울 아파트의 3월 낙찰가율은 112.2%로 지난해 10월 기록한 111.8%를 경신했다. 수도권 전체와 대구도 각각 109%, 122.8%의 아파트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개 광역시 중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개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말하는 것으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긴 것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3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으로 감정가 1055억7700만원의 132%인 1390억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이 기록한 낙찰가는 지지옥션이 경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2001년 이후 역대 2위의 낙찰가이자 업무시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다 응찰자수를 기록한 물건은 경기도 안성시 석정동 소재 점포로 84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억9824만원)를 넘긴 7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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