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철도역사 최초 스마트 살균게이트 설치…SRT 개통 이후 KTX 특실 서비스 개선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경쟁 체제인 에스알(SR)이 철도 관련 서비스에 온힘을 쏟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R은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R은 지난 2월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살균게이트’를 철도역사 최초로 수서역 출입구에 설치했다.

스마트 살균게이트는 출입자가 통과할 때 옷과 몸에 붙은 바이러스와 초미세먼지 등을 강한 바람을 통해 털어내 흡입한 뒤 자외선(UV) 조명으로 살균 후 내보낸다. 출입자가 없어도 공기 벽을 만들어 외부 미세먼지가 내부로 들어오지 않도록 해 역사 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수서발 고속철도(SRT) 수서·동탄·지제역에 철도역사 최초로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코레일 관계자는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한 결과 역사에는 할 필요가 없는 사항이라고 확인 받았다”며 “이 서비스가 개인정보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R과 코레일이 비슷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다.

먼저 양사는 특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R은 특실에 탑승하는 승객들을 위해 물과 키트를 주고 있다. 키트는 간단한 다과류로 구성돼 있다.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견과류, 쿠키, 가그린 등으로 패키지가 변경되기도 한다.

코레일은 KTX가 2004년 개통되면서 특실 서비스로 물과 쿠키를 제공했다. 2012년 서비스 개선 차원으로 '미니 도서관'으로 서비스를 변경했다. 2017년부터는 다시 물과 쿠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편했다. 미니 도서관은 계속 운영 중이다.

또 양사는 마일리지 또는 승차 할인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SR은 승차 할인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 구매실적에 따라 일반회원, 우등회원, 특별회원, VIP회원으로 나누는데 VIP회원의 경우 특실업그레이드 3매와 30% 운임할인권 2매가 제공된다.

코레일은 마일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차권 구매 금액의 일부를 적립해주고 적립된 마일리지를 포인트제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SR 관계자는 “철도가 분리 운영되면서 독점일 때는 없었던 벤치마킹과 서비스 경쟁이 이뤄져 소비자 편익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SR과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면서 "이는 (2016년) SRT 개통 영향을 받았다기보단 원래 진행하려고 했던 마케팅 일정대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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