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통해 현금출자 방식으로 6000억 주식 전액 유상증자 나서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사옥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GS건설이 수자원 처리 해외법인 계열사인 GS이니마의 국내 주식 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GS건설은 자사가 보유 중인 GS이니마의 주식 전액(6292억원)을 지배지주 목적의 특수법인(SPC)인 글로벌워터솔루션에 현물출자해 유상증자하는 방식으로 해당회사의 신규발행주식을 취득한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글로벌워터솔루션은 GS건설이 GS이니마의 유상증자를 위해 2021년 설립한 SPC다. 이번에 GS건설이 SPC를 통해 GS이니마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GS이니마가 현재 스페인 소재 GS건설 해외 법인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2012년 스페인 건설사인 ‘OHL’로부터 인수한 계열사다. 해수담수화 기술과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춘 기업이다.

GS건설은 GS이니마 유상증자에 나서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한다. 추후 진행될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올해 초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유상증자를 통해 한 발 더 국내 주식 시장 상장 추진에 다가섰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매출 2956억원, 당기순이익 30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KB증권에 따르면 GS이니마의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GS이니마 지분 20~40% 정도가 공모 시장에 나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상장 후 IPO를 통해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 실탄을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GS건설 관계자는 29일 “올해 초 GS이니마의 상장 주관사 선정 이후 현재는 상장을 위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장 작업이 이뤄지는 시점이나 IPO 등 추후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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