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시장 첫 진출…세계문화유산 마추픽추 여행 위한 새로운 관문 공항 건설

페루 친체로 공항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현대건설이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하며 창사 이래 첫 페루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사우디에서도 ‘라파 380kV 변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1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 정지 사업은 1582억원 규모의 페루 교통통신부 발주 공사로, 현지 건설사인 HV Constratista와 조인트벤처(JV, 현대건설 지분 55%, 875억원)를 구성해 페루에 현지 지사 개설 후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공사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는 관문인 쿠스코 시내 기존 국제공항의 안전 문제와 주민 소음문제를 대체하고자 쿠스코 북서쪽 15㎞에 위치한 친체로 시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 가운데 부지성토 및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공사다.

전체 프로젝트 사업비는 5억 달러(6000억 원) 규모로 총 4㎞ 길이의 활주로,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으로 연간 600만 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해 연계 입찰 준비 중인 여객 터미널·활주로 건설 팩키지(4억 달러 규모) 수주에도 힘을 받게 됐다.

현대건설은 2020년 10월 30일 입찰 마감 후 기술과 상업 부문을 망라한 종합평가결과 스페인, 중국, 포르투갈 등 5팀의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사우디 ‘라파 지역 380kV 변전소 공사’는 사우디 전력청과 총 2082억원 규모의 2개 공사를 계약해 이뤄졌다.

라파 380kV 변전소 공사 수주는 최근 사우디 송변전 분야에서 현지 업체 및 인도 업체 등의 저가 투찰 기조를 극복하고 최근 사우디 정부가 강조하는 사우디 현지화 정책에 현대건설이 부합하면서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건설 측은 사우디 전력청과 유대감 및 신뢰를 더욱 굳건히 구축해 추후 신규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두 건의 수주는 페루 지사 설립 후 첫 수주와 전통적 텃밭인 사우디에서의 추가 수주로 그간 쌓아온 공사 수행 노하우와 기술력, 네트워크의 우수성을 재입증한 것”이라며 “발주처와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구축해 지속적 수주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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