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8일 현장별로 근로자 작업중지권리 선포식을 진행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9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전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안전신문고’ 제도를 신설했다.

안전신문고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누구나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을 경우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사외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으며, 실명으로 제보해도 제보자의 신상은 철저히 보호해준다.

포스코건설은 안전시설이 미비하거나 불안전한 상황이 발생해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작업자가 장업중지를 요청하는 위험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에서 안전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고 올해 신년 경영 목표로 안전을 손꼽은 만큼 현장 관리 개선 측면에서 안전신문고를 도입하게 됐다”며 “근로자들이 작업을 진행할 때 불안전한 요소들을 확인했을 때 건설사 차원에서 건의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같은 날 국내외 현장별로 근로자 작업중지권리 선포식을 갖고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전면적으로 보장한다.

삼성물산은 산업안전보건법이 규정하고 있는 ‘급박한 위험’이 아니더라도 근로자가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나 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작업중지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 환경이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기존에도 작업중지권이 있었으나 현장 근로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권리 행사로 인한 업체의 손실을 보전한다는 것을 명문화하고 더 많은 근로자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는 건설사도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기술 스타트업 3개사와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협업한 스타트업 3개사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플럭시티’, 3차원 정밀주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인포씨드’, 실내에서의 위치나 경로 등을 알 수 있게 하는 실내측위 기술을 보요하고 있는 파파야다.

호반건설은 이들 3개사와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플럭시티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파파야의 실내측위 기술을 적용해 건설현장의 노동자, 사물 등의 이동을 실시간으로 측위할 수 있다. 인포씨드가 보유하고 있는 3차원 정밀주소 기술을 통해 3차원 위치도 시각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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