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거짓 해명 일관"…SH공사 "고의로 미제출한 것 아니다"

4일 경실련 강당에서 진행된 SH공사 마곡 분양 원가 자료 은폐 의혹 규탄 기자회견 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서구 마곡지구 분양 원가 자료 고의 은폐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실련은 5일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원가자료를 분실했다"며 "감춘 것도 모자라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는 SH공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경실련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지난 2월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실에 마곡 분양원가 자료를 제출했다. 이 자료 중에는 마곡15단지 설계 내역이 포함돼 있었다. 마곡15단지 설계 내역은 SH공사가 자료 부존재로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경실련은 지난 2월25일 재판부에 관련 사실과 증거설명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전달받고 나서야 SH공사가 재판부에 자료를 제출했다는 주장이다.

경실련 측은 “SH공사가 자발적으로 자료를 찾아서 제판부에 제출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런데도 자료를 고의로 은폐 또는 미제출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SH공사는 고의로 미제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SH공사 관계자는 “원도급 내역서 및 설계내역서는 업체의 영업비밀이라 공개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며 “하도급 내역서의 경우 공사와 직접계약 서류가 아니므로 공사에서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고의적으로 문서를 은폐 또는 미제출한 것이 절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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