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평균 4억7094만원…지난달보다 1133만원 올라

지역별 주택매맷값 월간 증감률(%). 자료=리브부동산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잇단 주택 공급 대책을 내놨다. 그럼에도 전국 주택 매맷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전국 주택 평균 매맷값은 4억7094만원으로 지난달(4억5961만원)보다 1133만원 올랐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11월 4억26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억원을 넘었다. 이후 12월 4억764만원, 지난 1월 4억1452만원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2월 서울 주택 매맷값은 8억97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7억9740만원)보다 1.5% 올랐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8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평균 매맷값은 10억8191만원으로 지난달(10억6107만원)보다 2084만원 상승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4일 서울 30만가구 포함 전국에 8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공공주도 3080+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같은 달 24일 광명·시흥에 7만호 신도시 계획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급 대책이 부동산 가격 안정이나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월까지 계절적인 비수기로 거래량은 지난해 말보다 조금 줄긴 했지만 전셋값의 상승, 경기도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의 꾸준한 움직임 등으로 임대차시장이 움직이면서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줬다”며 “2·4 대책, 광명·시흥지구 개발 등으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 관심이 이전되긴 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완전한 가격의 안정이나 가격을 떨어뜨리는 수준까지 가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아직까지 수요자들이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해 매맷값이 상승세를 유지한 것”며 “최근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이는 계절적 영향과 관계가 있으며 2·4대책의 영향이라고 보긴 힘들다. 오히려 정부가 도심 내 주택공급 사업지를 7월까지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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