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날 2·4 공급대책에서 예고한 수도권 18만호, 전국 26만3000호 주택 공급에 따라 1차 신규 공공택지의 입지를 발표했다.
수도권은 광명 시흥(1271만㎡)에 7만호를 공급할 택지를 확보하고, 부산 대저지구에 1만8000호, 광주 산정지구에 1만3000호 등 총 10만1000호를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남서부 지역의 주택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자에게 현실적인 주택 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계속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광명 시흥에) 7만호 정도면 굉장히 큰 물량으로 남서부 쪽으로 큰 신도시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4대책에 언급한 신규 공급택지 약 25만호에 대한 첫 사업으로 대규모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광명시흥지구를 포함함으로써 봄 이사철을 앞두고 시장에 다시 강력한 주택공급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함 랩장은 “(광명 시흥은) 1호선과 7호선, KTX 외에도 신안산선, 광명서울고속도로가 예정돼 있고 기존 제3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등 교통환경도 원만한 편"이라며 "광명 철산, 하안, 광명지구 일대의 정비사업 본격화에 대한 이주수요의 완충주거지 역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달은 당장 주택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입주까지 4~5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최황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거래량이 조금 줄긴했지만, 특별히 집값이 잡힌다는 시그널은 아직 없다”며 “24일 지정했으면 실제 입주는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텐데 시장이 그 시간을 기다릴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화에 힘들 것”이라며 “심리적으로 안정화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현재 집값 상승은 전세난으로 시작된 것으로 이를 잠재우기엔 힘들다”고 밝혔다.
함 랩장 역시 “분양시점이 2025년이라 당장 연내 수도권 집값 상승을 안정으로 이끄는 것은 제한적이고 주변 유효수요의 분양대기 수요 전환이나 집값 상승세를 다소 둔화시키는 것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