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전국 0.27%→0.25%…서울 0.09%→0.08%로 상승폭 둔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와 설 연휴가 이어지며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5일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2월 둘째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25% 상승해 2월 첫째주(0.2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 기간 서울은 0.09%에서 0.08%로 오름폭이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2·4 공급대책 발표 후 매수문의 감소와 관망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명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 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각 구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마포구(0.11%)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도봉구(0.10%)와 강남구·양천구·노원구(0.09%) 순이었다.

마포구는 복합쇼핑몰 호재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고, 도봉구는 쌍문동 구축 아파트와 창동역 인근 단지, 노원구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들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구는 최근 재건축 조합 설립이 활발해 진 압구정 현대아파트 위주로,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로 인해 집값이 올랐다.

수도권은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래 최고 상승률(0.33%)을 3주 연속 이어가다가 지난주 0.30%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는 0.29%서 0.27%, 세종은 0.17%서 0.16%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전국 전셋값은 0.19% 상승해 그 전주(0.22%)와 비교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22%→0.18%)과 서울(0.10%→0.08%), 지방(0.21%→0.20%) 모두 전셋값 오름폭이 감소했다.

5대 광역시(0.24%→0.26%)는 이전 주보다 상승폭이 늘었지만, 8개도(0.17%→0.14%)와 세종(0.79%→0.48%)시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학군과 역세권을 바탕으로 입지가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설 연휴와 새 임대차법에 따른 이사 수요 감소로 상승폭은 둔화된 양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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