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곳 등 총 6개 단지 새로 편입…압구정 현대 6차 시총 하락 제외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KB 선도 아파트 50’ 리스트에 고덕 아르테온이 편입되고 반포경남 아파트가 제외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났다.

KB 선도 아파트 50은 국민은행이 매년 연초에 시가총액(각 단지 내 전체 세대 집값 총합) 전국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이들 단지는 주택 시장을 대표하는 리딩단지로 상징성이 큰 만큼 매주 시세 조사를 통해 ‘KB 선도 아파트 지수’가 발표된다.

4일 KB 리브부동산 분석 결과 2021년 선정된 KB 선도 아파트 50에는 총 6개 단지가 새로 포함됐다.

2020년 입주한 4000세대 매머드급 대단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과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포레스티아’가 편입됐다.

또한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과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도 선도 아파트 50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부산에서는 ‘삼익비치’, ‘더샵 센텀파크’ 등 2개 단지가 선도 아파트 50 클럽에 들었다.

반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3차’와 ‘반포경남’,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차’, 대구 ‘캐슬골드파크’,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6차 아파트’ 등 6개 단지는 선도 아파트 50에서 제외됐다.

올해 선도 아파트 50에 편입된 6개 단지 가운데 고덕 아르테온과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각각 지난해 2월과 7월에 완공된 최신축 아파트다.

고덕 아르테온이 4066세대, 산성역 포레스티아가 4089세대로 거대한 단지 규모를 바탕으로 시총액도 높게 형성되며 시총 상위 50위에 들어갔다.

고덕 아르테온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아파트를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컨소시엄으로 재건축해 지어졌다.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와 통보8차공원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3개 건설사가 공동 시공했다. 신흥주공아파트 자리에 아파트가, 통보8차공원아파트 자리에는 공원과 상가건물, 도서관이 들어섰다.

서울 집값 상승에 힘입어 서울의 DMC래미안e편한세상과 관악드림타운도 시총이 상승해 선도 아파트 50에 이름을 올렸다.

DMC 래미안 이편한세상은 삼성물산과 DL이앤씨가 가재울 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 해 2012년 10월 완공된 단지다. 총 세대수가 3293세대로 규모가 큰 데다 집값 상승에 따라 시총액도 올라 새롭게 선도 아파트 50에 편입됐다.

동아건설산업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으로 2003년 완공한 관악드림타운도 3544세대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규모가 크고, 집값도 오르면서 선도 아파트 50에 새롭게 등장했다.

3060세대 규모의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는 3200세대로 재건축을 앞두고 기대감에 집값이 급격히 오르며 시총 순위가 상승했다.

2005년 완공된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2752세대 규모의 더샵 센텀파크는 부산 센텀시티에서 주상복합이 아닌 유일한 아파트 단지라는 장점을 살려 집값이 크게 올랐다.

올해 선도 아파트 50에서 탈락한 단지들을 살펴보면, 신반포 3차와 반포 경남은 통합 재건축 되는 아파트로 지난해 철거가 완료, 단지가 아예 멸실 처리되면서 제외됐다.

이들 단지는 삼성물산이 한데 묶어 재건축해 총 2990세대 규모의 ‘래미안 원베일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오는 2023년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도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의 공동시공을 통해 2678세대 규모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로 재건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 아파트는 2020년 철거됐고, 선도 아파트 50에서 빠졌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2024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신반포 4차와 압구정 현대 6차는 각각 1212세대와 828세대 규모로 다른 선도 아파트 50 단지들에 비해 비교적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강남에 위치한 만큼 개별 세대의 집값은 크게 높아 지난해 선도 아파트 50에 올랐었다. 그러나 올해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2020년 새로 입주하고, 기존의 다른 대단지 아파트들도 더욱 집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시총 규모에서 뒤지며 선도아파트 50에서 탈락했다.

대구 캐슬골드파크도 지난해엔 대구 지역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선도 아파트 50에 안에 들었지만 올해는 서울 아파트 강세에 밀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시총 상위 50개 단지 중에서 서울 지역 아파트가 총 43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 외 아파트는 7곳 만이 선정됐다. 경기도 아파트가 4곳, 부산이 3곳에 그쳤다.

서울 지역 아파트 43개 단지 중에선 강남 3구와 목동, 강동 등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가 37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선 마포 1곳, 용산 2곳, 중구 1곳, 서대문 2곳 등 6개 단지만이 선정됐다.

한강 이남 지역의 경우 송파구에서 가장 많은 12개 단지가 선도 아파트 50에 선정됐다. 강남구는 8곳, 서초구는 5곳이 선정됐다. 한강 이남 37개 단지 가운데 25곳이 강남 3구 소속 아파트였다. 이어 양천구에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6개 단지가 뽑혔고, 강동 4곳, 강서구와 관악구에서 각 1개 단지가 선도 아파트 5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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