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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지난해 4분기 한국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 충격에도 3분기에 이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분기와 4분기 각 2.1%, 1.1% 반등했다.

이는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으나 수출이 증가를 지속하고 건설투자가 증가 전환한 영향으로 보인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그나마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민간소비가 타격을 받았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5.2%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2.1% 늘었다.

하지만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7% 줄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인 반면 민간소비는 -0.8%포인트였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토목 건설 모두 늘면서 6.5% 확대됐지만, 설비투자는 2.1% 줄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농림어업 4.9%, 서비스업 0.4%, 건설업 2.6%, 전기가스수도업 5.9%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 탓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에 머물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은 그간 축적해온 제조업 경쟁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나타냈는데, 3차 확산에도 불구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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