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덕양과 함께 울산화력 내 1㎿급 실증설비 설치

20일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왼쪽)이 송철호 울산시장(모니터 좌측 상단)과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모니터 좌측 하단), 이현태 덕양 대표(모니터 우측 하단)와 함께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를 준공했다.

동서발전은 20일 현대자동차, 덕양과 함께 ‘1㎿급 발전용 고분자전해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준공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분자전해질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이온을 투과시킬 수 있는 고분자막을 통해 산소이온과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의 전지를 말한다.

동서발전은 연료전지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최적의 운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덕양과 2019년 ‘수소연료전지 발전시범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발전본부 내에 1MW급 실증설비를 설치했다.

이번에 준공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활용한 국내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울산 지역 중소기업인 덕양이 지역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한다.

현재 우리나라 발전용 연료전지 대부분이 미국 등 해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산화율이 낮고 부품 교체 및 유지비용이 높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산화 개발로 국부 유출을 방지하고, 수소연료전지 대량 생산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및 수소차 가격 하락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약 2년 동안 송전망과 연계해 각종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고, 2022년까지 국산화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되고 수소경제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린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이번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실증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경제성을 입증하고 수소산업 성장 및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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