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명의 부동산 소유 시 교제 확률 28%p↑…비정규직, 교제 확률 41%p 낮아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지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자신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한 미혼 남녀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성과 교제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미혼 인구의 이성 교제와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있는 경우, 이성 교제 가능성이 27.9%p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28.8%p, 남성이 25.9%p 증가해 여성이 '자기 집'을 가졌을 때 이성과 연애를 할 가능성이 약간 더 높았다.

또 성별과 관계없이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이성과 교제할 확률이 2.6배나 더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2.8배, 여성은 2.3배 더 높았다.

또 비정규직 종사자는 정규직 종사자보다 이성과 교제할 가능성이 41.4%p 낮았다. 자영업자나 가족의 개인 사업체에서 정기적인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종사자도 42.2%p 낮았다.

현재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도 이와 유사했다.

비정규직 종사자일 경우, 정규직 종사자보다 결혼 의향이 42.9%p 떨어졌다.

특히 이 경우는 성별에 따른 차이도 컸다. 비정규직 남성은 정규직 남성보다 결혼에 대한 의향이 53.5%p나 낮았다. 하지만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여성보다 26.2%p 낮았다.

보고서는 "이른바 'N포 세대' 중에는 선택적 비혼도 있겠지만, 경제적 문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며 저출산 문제의 이면에 "결혼 이행 포기와 연애 포기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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