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정부는 최근 국내 증시가 3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앞으로 증시 상승세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와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안정적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과 실물경제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외 경제 반등과 금융시장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위기가 남긴 상흔이 예상보다 깊을 수 있고 회복 과정에서 어떤 리스크 요인이 불거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위기 대응 과정에서 팽창한 유동성이 금융부문 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하고 위기 대응 조치의 연착륙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관계기관은 금융권·산업계와 소통하며 질서 있는 정상화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과 같은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생산적 투자처 발굴, 생산적 투자 유인 제고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과 기관 투자자도 미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산적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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