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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새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전 보다 소폭 상향조정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이 전망한 올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평균 3.4%다. 이는 한 달 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오른 값이다.

IB 9곳 중 7곳이 종전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고, 2곳이 올려잡았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2.9%에서 3.6%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렸고, HSBC도 2.2%에서 2.7%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3.2%), BoA-ML(3.4%), 씨티(3.0%), 골드만삭스(3.6%), JP모건(3.5%), 노무라(3.6%), UBS(4.1%)는 종전 값을 그대로 제시했다.

이들 IB 9곳은 지난해 성장률을 -1.1%로 유지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2020년 경제 성장률을 기존 -1.1%에서 -1%대로 바꿔 제시했다. 결국 특정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인데, 실제 성장률이 더 낮게 나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 IB 9곳이 제시한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8%다.

UBS가 가장 높은 3.8%를 내놨고, JP모건(+3.5%)과 씨티(+3.4%)도 한국이 2022년 3%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다음으로 바클레이즈(2.7%), 골드만삭스(2.5%), HSBC, 노무라(이상 +2.0%)가 뒤를 이었다. BoA-ML과 크레디트 스위스는 따로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들 IB는 새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5.7% 그대로 유지했다. 2020년은 -3.8%에서 -3.7%로 소폭 상향 조정했고, 2022년은 4.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라별로 보면 올해 미국은 4.4%, 유로존은 4.8%, 중국은 8.4%, 일본은 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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