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가까이에 학교가 위치한 이른바 ‘학세권’ 아파트는 학부모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면학 분위기가 조성될 뿐만 아니라 등·하교 발생하는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 특히 교육시설들이 밀집해 있으면 학교보건법상 유해업소가 들어서지 못한다는 장점도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경쟁률 상위에 이름은 올린 단지 공통점으로 안전한 교육 여건을 찾을 수 있었다.

2020년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기록한 부산 수영구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09가구 모집에 6만824명이 몰려 558.0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도보권에 남천초등학교가 있으며 남천중, 부산동여고, 수영구 도서관 등이 가깝고 부산 대표 입시학원가인 남천동 학원가 이용이 수월하다.

2위를 기록한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26가구 모집에 1만3964명이 청약통장을 꺼냈다. 단지 바로 옆에 명문으로 꼽히는 한영중·고·외고가 있으며 고덕역·명일역 인근 학원가 이용이 편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사교육비 총액은 작년 20조를 넘어섰고 1인당 사교육비도 32만원에 달한다”며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지속되는 한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주거지의 인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에도 학세권 단지들이 전국 곳곳에서 공급된다.

풍림산업은 충북 진천군 교성지구에서 ‘오창권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트리니움’을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교성지구는 도시개발사업으로 부지 내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가 조성된다.

도보 거리에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다목적경기장 등을 갖춘 진천종합스포츠타운도 있다. 입주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국제어학원을 유치하며, 영유아 돌봄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오창권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트리니움’은 지상 최고 25층, 33개 동, 전용면적 37~108㎡, 총 2450가구 규모 대단지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104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의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청천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되며,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623세대 중 전용면적 59~84㎡ 1,14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산곡북초, 청천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주변으로 인천외고, 세일고, 명신여고 등이 형성돼 있다. 부평역과 굴포천역 인근 학원가 이용도 수월하다. 더불어 단지 내 아이들 전용 승·하차장인 키즈스테이션이 별도로 만들어지며, 100% 지하 주차장 설계로 지상에 차가 없는 안전한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부토건이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일원에서 선보인 ‘아산 삼부르네상스 더힐’은 오는 5일 1순위 청약을 접수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 아산남성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중학교 신설(예정)을 앞두고 있으며,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도 들어선다. 지상에 차가 없어 안전하며 단지 내 조경 특화가 반영된 공원형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12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지구에 ‘봉담자이 라피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8개동 총 750세대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남쪽으로 와우초교가 위치하며 와우중학교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와 인접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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