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김포시 아파트 낙찰가율 131.2%·평균응찰자수 30명

전국 월별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제공
[데일리한국 김현진 기자] 전세난과 부동산 규제 여파로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끈 데 이어 11월에는 김포시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그 인기가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20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4952건으로 이 중 522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 낙찰가율은 76.2%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111.8%로 역대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는 11월 108.4%의 낙찰가율을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1월엔 6·17 대책에서 빠진 김포시 아파트가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기간 김포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131.2%, 평균응찰자수는 3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포시 장기동의 아파트는 81명이 몰려 최다 응찰자 물건에 이름을 올렸다.

김포와 함께 신도시가 있는 파주에도 11월 경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11월 파주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108.1%로 2007년 5월(103.1%)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아파트 총응찰자수는 301명으로 2015년 1월(361명) 이후 가장 많았다.

울산과 부산도 평소와는 달리 11월 들어 입찰이 진행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낙찰됐다. 올해들어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고 총응찰자수도 가장 많았다. 11월 전체 경매진행 물건 중 주거시설의 비중이 47.7%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주거시설,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서울에서 경기도와 지방 광역시로 확대되고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김포와 파주 모두 월평균 아파트 건수로는 15~20건 정도”라며 “김포의 낙찰가율이 높게 나온 데에는 경매 물건이 적은 이유도 있겠지만, 유의미한 수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포시가 11월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향후 낙찰가율에 변동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금 통계에 산출된 경매의 입찰기일은 규제 전”이라며 “김포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입찰이 진행된 물건이 없어 향후 상황을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