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DLS 발행액 1조8605억원, 전달 대비 39.6% 증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하나은행·우리은행 DLS·DLF 사태 피해자들이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지난 10월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4개월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 올해 10월 DLS 발행액은 1조8605억원으로 9월 대비 39.6% 증가했다.

DLS 발행액이 늘어난 것은 올해 6월 이후 4개월만의 일이다.

DLS 발행액은 7월 3.0% 감소한 데 이어 8월(-34.8%)과 9월(-33.2%)에는 감소율이 30%를 넘어섰다.

이는 해외금리 연계형 DLS에 투자하는 파생결합펀드(DLF)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사모펀드 형태로 판매했다가 지난 7월부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이후 원금비보장형 DLS는 7~9월 계속 감소했다가 지난달에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원금보장형 DLS는 8~9월 감소했다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모집 형태별로 보면 10월 사모 DLS 발행액은 1조2051억원으로 전달 대비 39.4% 증가했고, 공모 DLS는 6554억원으로 40.0% 늘었다.

사모 DLS 발행액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했고, 공모 DLS는 7월 이후 3개월만에 늘었다.

은행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가 천문학적 손실을 안긴 DLF 사태 이후 D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가 10월 들어 다소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엔 DLS와 함께 대표적인 파생결합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발행도 증가했다.

10월 ELS 발행액은 5조3566억원으로 전달 대비 5.9% 증가했다.

ELS 발행액은 지난 8월 35.0% 감소했다가 9월(2.4%)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0월엔 증가 폭이 더욱 커졌다.

다만, 원금비보장형 ELS는 4조842억원으로 1.6%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원금보장형 ELS는 5525억원으로 67.4% 급증했다.

모집 형태별로는 10월 공모 ELS 발행액이 4조6425억원으로 전달 대비 7.1% 증가해 두 달 연속 발행 규모가 늘어났다.

이에 반해 사모 ELS 발행액은 7141억원으로 0.9% 감소해 지난 8월부터 석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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