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레민카이넨 모음곡’ 등 연주

쇼팽콩쿠르 우승자 아브제예바와 협연도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오는 1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KBS교향악단 새 음악감독’ 데뷔무대를 연다. 사진=KBS교향악단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KBS교향악단 새 음악감독’ 데뷔무대를 연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KBS교향악단의 비전을 제시하는 음악회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제9대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의 지휘로 2022년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오는 1월 28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월 29일(토)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 동안 열린다.

피에타리 잉키넨은 지난해 5월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최종 선정되며 국내외 클래식계에 ‘젊은 거장’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 대응단계가 급작스럽게 격상되며 일정이 맞지 않아 입국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취임연주회를 통해 한국팬을 만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일정을 조율해 무대에 오르게 됐다.

3년 동안 KBS교향악단을 이끌어갈 잉키넨이 취임연주회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곡은 본인이 태어난 핀란드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Karelia Overture, Op.10)’과 ‘레민카이넨 모음곡(Lemminkainen Suite, Op.22)’이다. 두 곡 모두 시벨리우스가 핀란드의 역사 속 전설을 기반으로 작곡한 작품으로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핀란드와 시벨리우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정통파’의 자격으로 들려준다. ‘레민카이넨 모음곡’은 오케스트라 연주로는 한국 초연이다.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가 오는 1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열리는 KBS교향악단 새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 취임연주회에서 협연한다. 사진=KBS교향악단
잉키넨이 선택한 첫 협연자는 2010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히로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다. 핀란드의 지휘자와 러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Piano Concerto No.1 in b♭ minor, Op.23)’을 통해 마치 핀란드와 러시아의 역사 속 한 장면으로 빠져드는 듯한 색다른 감흥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아브제예바가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은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지휘자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우리나라와 같이 역사적 시련을 이겨내며 민족성을 지켜낸 ‘진짜 핀란드 음악 이야기’의 시작이며, 음악감독과 KBS교향악단이 함께 그려나갈 서사의 밑그림이 되는 중요한 연주회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티켓은 1만~12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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