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 피아노·성기선 지휘로 ‘그리그 피아노협주곡’ 연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작과 그리그의 명곡들로 꾸민 ‘다이내믹 : 드보르작 & 그리그’를 연다. 사진=밀레니엄심포니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월 27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보르작과 그리그의 명곡들로 꾸민 ‘다이내믹 : 드보르작 & 그리그’를 연다.

올 1월 전주시립교향악단의 9대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취임한 성기선이 포디움에 올라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 A단조’와 체코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1부는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 곡을 만든 때는 ‘오페라의 내용을 요약하여 보여준다’는 서곡의 형식이 확립되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오페라에 담긴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이어 연주되는 곡은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 가단조, 작품번호 16’이다. 25세 어린 나이의 그리그가 작곡한 유일한 피아노협주곡으로 슈만이나 차이콥스키와 대등한 위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대작이다. 이 협주곡이 작곡될 당시에 딸이 태어나 그 기쁨과 자신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교한 해석과 흔들림 없는 성숙한 연주력으로 극적인 감동을 이끌어내는 연주자’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경아가 협연한다.

2부는 드보르작의 작품으로 문을 연다. 체코의 세계적인 민족주의 작곡가 드보르작은 1892년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면서 미국으로 건너간다. 3년 동안 미국에 체류하면서 흑인영가 및 아메리카 인디언 민속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를 작곡했다.

드보르작 특유의 음악적 악풍과 보헤미아적인 요소들을 결합하여 만든 작품이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에 버려진 보헤미아 사람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가 담긴 2악장과 웅장하고 장엄한 느낌의 4악장이 유명하다.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젊은 음악인들로 구성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어떤 연주를 빚어낼지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4만~1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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