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3일 열정·희망의 메시지 전달...피아니스트 임윤찬 협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1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취임연주회 ‘빛을 향해’를 연다. 사진=코리안심포니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코리안심포니의 예술감독으로서 관객과의 첫 만남에 설렘을 감출 수 없다. 청중과 악단,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배양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악단으로서의 묵직한 책임감으로 한국 음악의 확장에 힘쓰겠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가 한국 음악의 확장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베토벤, 슈만, 진은숙의 곡으로 취임연주회를 연다. 특히 청각장애와 우울증의 역경을 딛고 일어선 베토벤과 슈만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 속에서도 결코 멈추지 않는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월 23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취임연주회 ‘빛을 향해’를 무대에 올리며 새 시대를 연다.

제7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다비트 라일란트는 2018년부터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로잔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을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관현악·오페라를 넘나드는 그의 행보는 코리안심포니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신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는 1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새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취임연주회 ‘빛을 향해’에서 협연한다. 사진=코리안심포니
라일란트는 앞으로 세 시즌 동안 빈 악파, 독일 낭만주의, 19세기 중반과 20세기의 프랑스 레퍼토리란 세 축을 중심으로 코리안심포니의 음악적 유산을 새롭게 이어나간다. 또한 한국 음악 창작 산실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작곡가 아틀리에’ ‘KSO국제지휘콩쿠르’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코리안심포니의 걸음에 적극 힘을 보탤 예정이다.

취임연주회서 라일란트는 독일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베토벤과 슈만을 통해 장기화되는 팬데믹 속 열정과 희망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악화되는 청각 장애에 굴복하지 않은 베토벤, 우울감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음악으로 일어선 슈만. 한없이 암담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빛으로 향한 두 작곡가의 작품은 170여 년이 지난 오늘에도 청중들의 마음을 보듬는다.

특히 라일란트가 선보이는 슈만 교향곡 2번에 귀추가 주목된다.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슈만 게스트’로 활약하고 있기에 그의 해석이 관심을 끈다. 라일란트에게 있어 내성적인 에우세비우스와 열정적인 플로레스탄 두 자아 사이의 슈만은 오랜 영감의 원천이었다. 슈만의 인생 중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 2번은 역설적이게도 뜨거운 활력이 느껴지는 곡으로 코리안심포니와 라일란트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무대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신예 임윤찬과 함께한다. 라일란트는 임윤찬의 지성이 엿보이는 음악적 감성과 표현력을 높이 샀다. 운명과 비관주의에 대한 베토벤의 승리를 엿볼 수 있는 이 곡을 라일란트와 임윤찬이 어떤 호흡으로 펼쳐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주회의 포문을 여는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5장 프렐류드도 주목하자. 현대 창작곡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라일란트는 취임연주의 첫 곡으로 진은숙을 선택했다. 진 작곡가가 지닌 세계관과 색채, 감각에 매료된 그는 진은숙처럼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한국 작곡가 육성에 앞장서고자 한다. 코리안심포니가 한국 작곡가의 표현의 장으로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람티켓은 1만~5만원이며 네이버TV와 V LIVE에서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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