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부르는 가곡 VR’ 서비스 론칭
코리안심포니 반주음원에 맞춰 노래
  • 예술의전당은 지난 1일 코리안심포니와 공동으로 ‘함께 부르는 가곡 VR’ 서비스를 론칭했다. 가상현실 콘텐츠 속에서 지휘자 김광현이 이용자를 바라보며 노래시작 사인을 주고 있다. 사진=‘함께 부르는 가곡 VR’ 캡처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2500여명이 앉아있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나도 당당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김광현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강 건너 봄이 오듯’ ‘청산에 살리다’ 등으로 마음껏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1일 코리안심포니와 공동으로 ‘함께 부르는 가곡’ 서비스를 론칭했다. 인기 있는 한국 가곡 8곡을 VR(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직접 음원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콘서트홀 무대에 서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가곡 음원은 코리안심포니의 연주에 소프라노 임선혜와 테너 유채훈의 목소리를 입혀 제작됐다. 이들은 ‘임이 오시는지’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별’ ‘얼굴’ ‘비목’ ‘강 건너 봄이 오듯’ ‘보리밭’ 등 총 8곡을 부른다.

12월 한달간 음악당 1층 로비 한편에 ‘함께 부르는 가곡 VR 체험 공간’이 마련돼 누구나 VR기기를 착용해 체험할 수 있다. 콘서트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 종료 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음원과 악보는 비영리 목적으로 음악가, 연주단체, 학교, 개인 등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SAC on Screen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된다.

함께 부르는 가곡 VR 체험은 실제 성악가의 시선에서 360도 촬영돼 지휘자, 오케스트라, 관객을 포함한 콘서트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이용자가 직접 성악가가 돼 콘서트홀 무대에 설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면, 지휘자가 이용자를 바라보며 노래 시작 신호를 주고, 이용자는 무대 위의 성악가가 되어 직접 노래를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관객들도 음악에 호응하며 상호작용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어, 성악가가 무대 위에 선 긴장과 설렘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시선 정면에는 가사가 제공돼 가사를 잘 몰라도 누구나 쉽게 가곡을 불러볼 수 있으며, 두 가지 음높이로 제작돼 본인의 음역대에 맞게 선택해 부를 수 있다.

예술의전당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국가곡 활성화 운동의 일환인 함께 부르는 가곡 VR 체험은 ‘가곡을 테마로 하는 실감형 콘텐츠’ 개발이라는 전례 없는 시도다. 이를 통해 예술의전당은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앞장서고, 보고 듣기만 하던 예술 감상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감상 방법을 제시하고, 메타버스 시대에 문화 예술 감상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께 부르는 가곡 VR 콘텐츠는 현존하는 최대 11K까지 촬영 가능한 VR 카메라 중 최고사양으로 평가받는 360도 카메라 ‘Insta360 TITAN’으로 촬영돼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고품질의 VR 영상을 즐길 수 있다. 함께 부르는 가곡 VR 체험은 무선 PC 링크 기능이 탑재된 독립형 VR 기기(오큘러스 퀘스트2)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코리안심포니의 박선희 대표이사는 “지난 2월 동요 앨범 ‘고향의 봄’ 발매에 이어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가곡의 아름다움을 지속적으로 알리고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유일의 톤마이스터 최진이 레코딩을 맡아 3D 이머시브 오디오 레코딩을 통해 고품질의 사운드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생생히 전달, 최상의 음질로 녹음된 가곡을 즐길 수 있다.

함께 부르는 가곡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성악가의 노래가 입혀진 가곡 음원을 감상하는 것이다. 가곡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성악의 기교를 덜고,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보컬 음원으로 제작했다. 성악뿐만 아니라 뮤지컬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팬텀싱어 출신의 라포엠 멤버인 테너 유채훈이 담백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가곡을 들려줘, 가곡과 성악 발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다.

소프라노 임선혜가 ‘강 건너 봄이 오듯’ ‘얼굴’ ‘별’을, 테너 유채훈이 ‘보리밭’ ‘청산에 살리라’ ‘비목’을 맡아 부르며, 두 사람의 듀엣으로 ‘그리운 금강산’ ‘임이 오시는지’를 들려준다. 이들의 노래 영상은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유튜브 채널에서 12월 중 추후 공개되며, 디지털 음원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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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12/03 16:35:24 수정시간 : 2021/12/03 16:4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