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4년만의 서울무대 12일 개막

배우 강부자와 윤유선이 12일 개막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리허설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배우 데뷔 60년차에 무려 12년을 이어온 공연이지만, 개막 전일 늦은 밤까지 리허설을 하는 강부자의 열연은 후배들을 긴장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관객들이 너무도 그리웠다는 ‘국민엄마’는 지난 12년을 뒤로하고 다시 초연의 마음으로 설렘 가득 무대에 오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12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4년 만의 이번 서울공연은 28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강부자 연극으로 통하는 ‘친정엄마와 2박3일’은 고혜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2009년 초연 이래 12년째 전국투어를 이어온 장수연극이다. 강부자가 초연부터 지금까지 총 801회 공연 중 706회를 모두 혼자 소화해내며 국민엄마 강부자의 인생작으로 각인된 작품이다.

배우 강부자와 윤유선이 12일 개막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리허설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배우 강부자와 윤유선이 12일 개막하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의 리허설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데뷔 60년차 배우이자 올해 나이 팔순에 달하는 ‘대배우’ 강부자지만 리허설만큼은 여전히 초연의 자세 그대로다.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장장 10시간에 걸친 리허설 무대에서 눈물로 열연을 펼치며 현장에 있던 후배들을 긴장시켰다.

최종 연습을 마친 뒤에는 무대 위 소품의 위치는 물론이고 배경 음악 시간 하나까지 세심히 챙기며 관객을 맞이할 최종 점검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로 숨고르기를 하고 돌아온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이번 서울공연을 필두로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전국투어 일정을 확정 지었고, 이후 잇따른 전국투어 공연 러브콜로 또 한 번의 ‘엄마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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