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장비 필요 없는 원주 유알컬처파크 야외무대서 공연

소프라노 박소은이 오는 10월 30일 강원도 원주 유알컬처파크에서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진=행복한예술재단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치유와 위로의 성악가’로 통하는 소프라노 박소은(장신대 외래교수)이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또한 군부독재로 고통 받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원하는 자선음악회를 연다. 세계적인 스핀토 소프라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아픔과 고통을 치료하는 아름다운 음악의 힘을 보여준다.

소프라노 박소은은 오는 10월 30일(토) 오후 3시 강원도 원주시 유알컬처파크 공연장에서 ‘천상의 울림’이라는 타이틀로 독창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유알컬처파크의 박소은 소프라노 초청음악회로 진행된다. 그리고 행복한예술재단, 월간 리뷰, 모바일매거진 굿스테이지, K클래식 조직위원회, 팬클럽 천소은, 백가공명 등이 후원한다.

우선 공연이 열리는 장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연주의 건축가 이형호 대표가 설계한 복합문화공간 유알컬처파크의 사운드포커싱홀에서 열린다. 이곳은 별도의 음향장비 없이 오직 건축 구조만으로 소리를 증폭시켜 야외공연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소리건축 특허공법으로 건설돼 유럽의 야외오페라극장 못지않은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번 ‘천상의 울림’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군부독재로 고통 받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원하기 위해 여는 자선음악회다. 이에 따라 공연 수익금은 이들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 시민 10여명을 초청해 미얀마 민주화를 응원한다.

1부 프로그램인 ‘감동적인 우리 가곡’에서는 ‘그리운 금강산(한상억 시·최영섭 곡)’ ‘그리워(이은상 시·채동선 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푸쉬킨 시·김효근 역·김효근 곡)’ 등을 불러 시와 선율이 한데 어우러진 한국가곡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나눈다.

2부 ‘아름다운 음악세상’에서는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그라나다(Granada)’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베사메 무초(Besame Mucho)’ 등 주옥같은 명곡이 연주된다.

또한 3부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에서는 레하르의 ‘주디타’에 나오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내 입술(Meine Lippen, sie kussen so heiß)’, 푸치니의 ‘라보엠’ 중 일명 ‘무제타의 왈츠’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내가 거리를 걸으면(Quando me’n vo)’, 그리고 푸치니의 ‘잔니 스키키’에 흐르는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 등을 들려준다.

이날 반주자인 피아니스트 김동준은 박소은과 환상케미를 선사한 뒤, 쇼팽의 ‘환상즉흥곡(Fantasy-Impromptu in c# minor Op.66)’을 솔로로 연주해 가을 오후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이번 공연은 야외 공연이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철저한 방역 조치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다. 공연 중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우천 때엔 실내 공연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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