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1급 극복...베토벤 소나타 31번 등 낭만음악 선사

시각장애 1급 피아니스트 김상헌이 오는 11월 4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사진=툴뮤직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어둠의 장벽을 넘어선 피아노 선율이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김상헌의 독주회가 오는 11월 4일(목)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개최된다.

김상헌은 시각 장애 1급이다. 신체적 조건은 물론 악보 점역 등 연주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데도 2010년 당당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합격했다. 시각 장애인 가운데 최초 사례였다. 고도의 집중력과 열정이 만들어내는 연주는 절로 힐링되는 매력적인 음색이 돋보인다.

이번 독주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김상헌은 2020년 피아노듀오 새벽별 정기 연주회, 2019년 피아노듀오 새벽별 창단 연주회 무대에도 두 기관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 전 악장을 비롯해 쇼팽 폴로네즈 작품번호 40, 리스트가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슈만의 ‘Widmung(헌정)’, 멘델스존의 스케르초풍 카프리치오와 카프리치오 올림 바단조, 리스트의 장송곡을 연주해 낭만 시대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김상헌은 현재 국내 장애·비장애 통합 예술 단체 앙상블 조이너스, 듀오 새벽별 멤버로 활동하며 전문 연주자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마음으로 연주하는 그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희망과 감동을 선물 받는다.

티켓은 2만원이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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