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시각 모두 만족 콘서트...라이브 앨범으로도 발매

피아니스트 박은지(오른쪽)가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고양 & 소울’ 비대면 음악회에서 진행을 맡은 작곡가 정소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동아크누아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피아니스트 박은지가 코로나19로 지친 고양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독특한 시각으로 고양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이 함께 어우러져 청각과 시각을 모두 만족시켰다. 이번 공연은 22일 라이브 앨범으로도 발매돼 바이브(VIBE) 등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박은지는 지난 16일(토) 오후 7시 유튜브 채널 동아크누아(DONGAKNUA)를 통해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박은지의 고양 & 소울’ 비대면 음악회를 개최했다.

박은지는 고양시민이다. 그는 고양시의 특색과 풍경을 담아 작곡·편곡된 음악들을 사진작가 송철의가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작곡가 정소영(서양무용음악연구소 소장·동아크누아 대표)이 진행했으며, 연주자들의 라이브 공연과 사진 영상이 동시에 펼쳐졌다.

창작 국악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시민들은 예술가의 시선이 담긴 고양시를 음악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피아니스트 박은지, 바이올리니스트 서미례, 첼리스트 김희재(왼쪽부터)가 지난 16일 ‘고양시민과 함께하는 고양 & 소울’ 비대면 음악회에서 연주하고 있다. 사진=동아크누아
공연의 시작은 송철의 사진작가의 고양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스크린에 영상으로 비추고 오프닝 곡인 ‘아파트 숲 너머’를 박은지가 연주하며 막이 올랐다. 이어 피아노(박은지), 바이올린(서미례), 첼로(김희재) 삼중주 ‘Autumn Memories’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가을 영상 속으로 안내했다.

또한 고양시에 있는 행주산성을 배경으로 한 창작 가곡 ‘행주산성 그 언덕’을 해금(모선미)의 반주로 성악가 이시은이 노래했다. ‘행주산성 그 언덕’은 이미상 시인이 노랫말을 썼고 박은지가 선율을 붙였다.

이어 안톤 루빈스타인의 피아노곡을 편곡한 ‘달맞이 섬에 앉아’와 승마장을 배경으로 한 ‘너의 계절 속에서’는 특별히 정소영이 연주했다. 그밖에 장보영 재즈 트리오(피아노 장보영, 드럼 최요셉, 베이스 양정모)의 특별 재즈 공연도 이어졌다. 이 무대에서는 박은지의 재즈 스윙곡 ‘구름 없음’ ‘바람결에 반짝’과 장보영의 ‘바람의 언덕’이 연주됐다. 공연 중간에 작곡가와 사진작가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송철의 작가는 이번 작업을 위해 몇 개월 동안 새벽 4시부터 고양시 구석구석을 다녔다고 한다. 박은지 피아니스트는 뉴질랜드에서 배운 음악교육을 통해 단독공연보다 함께 연주할 수 있는 무대를 기획했다고 한다.

이번에 공연된 음악은 22일 라이브 앨범으로도 선보여 바이브(VIBE) 등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감상이 가능하다.

한편 ‘2021 고양 문화다리’ 신진예술가로 선정된 박은지는 서양무용음악연구소 연구원과 무용음악 전문 매거진 ‘위드뮤직(WEDMUSIQ)’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송철의는 2018 소니 월드 포토그래퍼 어워드(2018 Sony World Photography National Awards) 금상 수장자며 음악과 함께 하는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는 사진작가다. 두 사람의 ‘고양 & 소울’ 온라인 콘서트와 인터뷰는 동아크누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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